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는 단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힘들게 무엇하러 하느냐 하지만 배고픔의 고통을 이기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 나는 내년 여름에도 육지장사에 가 있지 않을까?
첫날은 작년에 힘들지 않게 마치고 나왔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입소 단식 동기 경희씨도 만나니 즐겁고 반가움이 앞선다
둘째날 새벽예불도 가볍게 참가하고 스님과 도반들과 명상도 하며 숲속길 보행, 사경같은 프로그램을 별무리없이 소화해나가고 있었다.
오후부터는 도반들이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집에서라면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기란 쉽지가 않지만 배고픈탓인지 물맛은 어찌 꿀맛일까^^ 그러나 잠자리 들무렵 내몸은 바닥으로 꺼져 들어가는듯 싶다.
세째날 새벽예불 지치고 쳐진 몸을 간신히 끌고 참가했다 새벽명상을 마치고 숲속보행을 하고 나니 조금은 살만하다 싶다. 새벽예불과 명상에 참가 못하는 이들도 생겨난다. 먹는것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보는 하루가 되는것 같다. 오후 스님께서도 잠시 출타중 우리 모두 사경은 뒷전 땡땡이다 모두 모여 수다 삼매경*^^*
저녁시간에 단식 참가 소감 발표중 너무 배가 고파 차에 내려가 몰래 쵸코렛 하나 자시고 속이 좋지않다고 고백하시던 문보살님 지쳐있는 우리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셨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속이 매스꺼우며 구토증상이 생겨난다 물로 속을 진정시키며 잠을 청해본다.
네째날 새벽 계속 넘어오는 탓에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해 새벽예불과 명상시간 참석을 못하고 누워있었다 간신히 일어나 숲속보행을 하고 나니 조금 속이 가라앉는느낌 집에 간다는 마음에서 일까 아님 미음이 기다리고 있어서일까 모두들 생기가 도는듯 싶다.
회향식을 마치고 청소와 뒷정리를 하고 우리모두 미음을 보며 먹을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록 지쳐있는 몸이기는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올수 있었다.
지금은 몸이 가장 가벼운 상태 보식을 철저하게 하여야 하는데 다들 보식 걱정하며 집으로 GO GO 단식기간 동안 숲속보행에 항상 좋은 법문을 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스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