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남편과 아이들을 뒤로하고, 나혼자 절로 향했다. 차막힘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6시간만에 육지장사에 도착했다. 아하! 하면서 늦은마음으로 사무실로 들어가 정신을 가다듬으며, 왔구나 했다. 얼마만의 나의 휴향지인가! 시집와서 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은, 그것도 남편이 오겠다고 신청한 것을 대신해서 무작정 온 것이다. 와서야 알았다. 단식 템플스테이라고....... 속으로 웃으면서 단식이 목적이 아닌,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다. 단식!!!!! 당근과 사과 주스가 전부인 식사지만, 맛은 최고였다. 속이 비어지면서 더욱더 마음이 평온해 지고 있었다. 나혼자 나를 찾아가는 것은 단식보다도 더 행복했다. 108배를 하면서 나를 사랑하라는 구절이 나의 뇌리속에서 맴맴 돌면서 아하! 나 ! 나! 이제는 나를 어루만지면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깨우치고 나를 아껴주어야 겠다. 오랜만의 희열을 느꼈다. 주변의 환경이 더욱 날 배고픔으로부터, 약간의 어지러움도 힘들지 않게 도와주고 있었다. 작은 벌레(메뚜기)에서 커다란 나방도 신기했다. 매미소리도 도시와는 사뭇다르게 들렸다. 소프라노가 아닌 알토로 말이다. 낮잠자는데 거스림이 없었으니 말이다 또한, 사무장님과 공양주 보살님이 주는 작은 배려에도 감사하다. 물론 쑥뜸과 온구와의 만남은 나를 피로로 부터 안녕하게 해주어서인지 108배는 쉽게 할 수 있었다. 맛난 차와 주지스님의 대화속에 시간을 보낸점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뒤로하는 산과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이, 옥으로 만들어진 48계단위의 만남은 피로를 풀어준다. 거기다가 바람도 같이 해주어 금상첨화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온다. 약간의 배고픔도 있지만...... 나의 첫번째 홀로 여행은 흥얼거리는 노래를 뒤로하며 끝났다. 온구를 데워 목에 배고 누워 다시금 며칠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후후 웃어본다. 굿나잇....^~~^
육지장사2013-08-21 (수) 16:05
안녕하세요 육지장사입니다.
절이라 불편하신것도 많으셨을텐데 편안하게 지내시다가 가셨다니 감사합니다.
보살님 칭찬에 더욱 더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이 육지장사 템플스테이에 와서
편안한 휴식과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